한국산업기술평가원(ITEP·원장 주문영)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신지식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각종 산업 기술개발 과제 기획, 평가, 관리를 전담하는 산업자원부 산하기관. 기존 산업기술정책연구소가 승격해 새롭게 출범한 ITEP은 종합 기술개발 지원기관답게 벤처기업과 관련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대표적인 것이 공통 핵심기술 개발사업, 중기 거점기술 개발사업, 국제 공동연구개발 사업, 민관겸용 및 차세대 신기술 개발사업을 포함하는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 올해 4개사업에 총 1810억원의 예산이 배정, 무역역조 개선과 고부가 산업화를 위해 정책개발 과제를 중점 지원하고 있으며 벤처기업이나 대학, 연구소의 미래 벤처용 핵심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이나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가치를 평가, 이를 담보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기술담보사업」도 ITEP의 대표적인 벤처지원제도. ITEP은 올해 500억원의 예산으로 특허법·실용신안법·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등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 가운데 물적 담보능력이 없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중이다.
ITEP은 또 현재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 보육사업인 「신기술보육사업(TBI)」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이관받아 52억4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올해부터 이를 주관하고 있다. TBI는 창업기반이 취약한 벤처기업에 창업공간을 지원하는 창업보육 외에 △예비창업자의 시제품 제작과 사업계획서 작성 지원 △벤처캐피털 투자를 통한 선진벤처기업 육성 등이 주요 사업내용이다.
TBI사업을 지원하는 TBI센터는 94년 첫 설립된 생산기술연구원을 비롯해 대학을 중심으로 지난해까지 전국에 40개가 지정돼 가동중이거나 준비중이다. 지난해 말 현재 19개 벤처기업이 TBI센터를 졸업, 성장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입주기업이 41개, 역외 지원업체가 46개, 창업준비중인 업체가 40개에 달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