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 직원 4명에 창업자금 1000만원으로 시작한 로커스(대표 김형순)는 현재 직원 121명에 매출 목표 80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로커스는 대형 음성·팩스사서함(VMS·FMS), 콜센터 등 고객서비스 분야의 특화된 통신 시스템 통합솔루션을 개발해 통신사업자, 금융권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사업은 컴퓨터통신통합(CT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콜센터와 통신사업자용 VMS 장비사업 두 축으로 구분돼 있다. 창업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 생소했던 VMS 소프트웨어와 콜센터 사업에 뛰어들어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3년 만에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해 이 분야 최고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회사 설립 첫해 1억원이던 매출은 95년 30억원, 96년 60억원 등 매년 200% 가까이 성장했고 IMF로 국내 산업환경이 침체됐던 지난해에도 262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탄탄한 회사기반을 과시할 수 있었다.
로커스는 최근 시장을 해외로 확장한다는 계획 아래 수출에 나서 동남아시아, 중국에 시장을 개척하고 VMS, AINIP, 개방형 프로그래머블 스위치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엑셀스위칭 등 해외 대기업과 컨소시엄으로 아시아 지역을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해외영업팀을 신설했으며 기존 인력의 절반에 해당하는 인원을 새로 채용해 기술력과 영업력을 크게 보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