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힘들었습니다. 당시 그룹웨어라는 개념도 낯설었고 시연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었습니다. 직원들 월급 줄 돈이 모자라 빚도 크게 졌습니다.』
안영경 사장(45)은 국내에서는 처음 개발한 윈도 기반의 그룹웨어인 「핸디*오피스」를 내놓았던 94년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러나 1년뒤 안 사장은 「핸디*오피스」에 대한 구매요청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활짝 웃게 된다.
안 사장은 국내에서의 성공을 밑바탕으로 올해 소프트웨어의 본고장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안 사장은 1∼2년내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안 사장은 철저하게 차별화된 전문 핵심기술로 승부해야 한다는 벤처기업의 원칙을 갖고 있다. 지금 누구도 개발하지 않고 있으나 반드시 필요할 제품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다만 외국 SW기업과 달리 자본력이 약한 국내 벤처기업들은 전문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안 사장의 생각이다.
한 해의 3분의 2 정도를 미국과 일본에서 보내고 있는 안 사장은 『벤처기업이 남보다 먼저 시장변화를 읽고 대응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나 로터스와 같은 업체와의 경쟁도 두려울 게 없다』면서 『같은 자리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벤처정신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y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