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벤처Ⅱ> 인터뷰.. 바로비젼 고진 사장

 『94년 회사를 설립하면서 MPEG1을 응용한 제품상용화를 늦게 하는 바람에, 사업 초기부터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얻은 교훈이 지금까지 사업을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컴퓨터공학 박사인 바로비젼의 고진 사장은 멀티미디어산업이 부상함에 따라 동영상압축기술인 MPEG관련 기술을 활용할 경우, 성공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MPEG관련 회사를 설립했다.

 시련도 많았다. 96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97년 6월 소프트웨어(SW) MPEG2디코더와 mp3플레이어를 개발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의 여파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지 못했던 것.

 고 사장은 『그러나 결코 주저앉을 수 없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투자자를 물색한 결과 지난해 7월 에인절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확보된 자금으로 디지털다기능 디스크(DVD) 관련 기술료를 낸 고 사장은 그해 말 미국에서 열린 컴덱스에 자사 제품을 전시, 해외업체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수출의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기술개발 업체라는 처음의 각오를 잊지 않고 앞으로도 첨단기술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고 사장은 힘주어 말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