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김춘호)의 창업보육센터. 지난 4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창업보육센터로 선정되기도 한 이 센터는 전자부품연구원 1층에 210평 규모의 사무실을 갖추고 있다.
현재 전자부품과 통신·방송장비 개발에 나선 8개 중소업체들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상태다.
이 센터는 입주한 중소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보증금 없이 저렴한 가격(평당 월 2만원)으로 12∼20평 단위의 연구실을 임대하고 인터넷 전용망, 전화, 복사기, 팩시밀리, 회의실 등 기본설비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센터에 입주한 중소업체들은 전자부품연구원이 보유한 910종 110억원 상당의 실험기자재를 활용할 수 있는 점에 커다란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 센터에 입주한 디지털방송장비 개발업체인 스트라텍의 한 관계자는 『연구원측의 풍부한 장비 덕분에 인코더보드를 개발해 대만에 수출까지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다른 전계발광소자를 개발하고 있는 씨엔디의 한 관계자도 『연구원에서 보유한 고가의 박막증착장비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입주업체들은 기술과 경영에 있어서 연구원에게서 도움을 크게 받고 있다. 연구원에서 확보한 200여명의 전문연구인력도 입주업체들에는 든든한 후원자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구원측은 입주업체들이 하루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디자인·경영·특허·법률 등의 전문가 4명으로 컨설팅그룹을 구성해 입주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입주업체들의 투자자금 유치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연구원은 대우창업투자·현대기술투자 등 4개의 창업투자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들과 중소업체들을 연결해주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