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벤처Ⅱ> 영상벤처 집적단지.. 서울영상벤처센터

 그동안 영세성과 개별성을 면하지 못해 악순환을 거듭하던 한국의 영상산업을 21세기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취지 아래 작년 9월 개관한 「서울영상벤처센터」는 영화·애니메이션·게임 등 주요 영상분야를 포괄하는 국내 최초의 종합 영상벤처집적시설이다.

 현재 영화제작사 16개, 애니메이션제작사 13개, 게임제작사 11개 등 총 40개 영상벤처업체들과 시설운영·행정지원을 맡은 영화진흥공사 실무지원팀이 입주한 상태다.

 센터는 영상 관련 벤처기업을 한곳에 모음으로써 각 분야의 기술과 인력, 기자재를 공유해 제작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시너지효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각 분야 고유의 창작 에너지와 예술성을 상호 교환해 새로운 형태의 복합 영상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최근 부상하는 통합마케팅 기법을 도입, 보다 선진화된 영업활동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함께 갖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최근 센터 입주업체 스스로가 자율적인 운영의 주체로 나서기 위해 발족시킨 「서울영상벤처사업단(단장 안병주)」에 대한 업계와 정부의 관심은 한층 크다.

 사업단은 앞으로 센터의 실질적 운영을 비롯, 국내외 공동 마케팅과 투자유치, 공동 프로젝트 추진, 영상전문인력은행 구축 등 굵직 굵직한 제반사업을 맡을 예정이다. 당초 관련단체 대표들이 설립초기부터 기본계획 마련과 입주업체 선정에까지 참여했듯 사업단은 앞으로 독립된 법인형태로 운영되면서 입주업체들의 가려운 곳을 직접 긁어줄 계획이다.

 문화관광부와 영화진흥공사는 올해 서울영상벤처센터에 배정된 27억원의 예산 중 20억원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차입한 임대보증금의 일부를 갚아 각 업체별 임대료를 평당 1만1000원대로 낮추고, 나머지 예산은 정보센터 마련과 시설확충 등 제반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부·전문투자회사·개인투자자 등이 참여하는 영상투자전문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