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대표 장형식)은 「벤처기업을 하려면 한원처럼 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명하다. 회사설립 5년 만에 세계적인 고주파(RF) 부품업체인 일본의 교세라와 무라타에 도전장을 낼 정도로 한원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쾌속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97년 50억원에 이어 지난해 92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원은 올해 19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파용 3∼7단 유전체를 이용한 필터와 공진기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했으며 세라믹 패치안테나와 듀플렉서 등 수많은 세계수준의 부품을 속속 개발해냈다.
한원이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대기업보다 우수한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40명으로 전체 직원의 30%가 넘는다. 연구원들의 면면도 놀랍다. 박사 6명과 석사 10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홍의석 광운대 대학원장을 비롯, 김현재·윤석진 KIST 책임연구원, 이치시 미 UCLA대 교수, 박용감 선문대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을 중심으로 기술자문단까지 구성되어 있다.
한원은 지난 94년에 설립됐고 98년 말 현재 자본금 40억원에 총자산만 150억원에 이르는 성공 벤처기업이다. 한원의 꿈은 이제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코스닥 상장보다는 미국의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래서 얼마 전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미국의 MM컴 등 유망한 RF부품 전문업체들과 활발한 기술교류를 펼치고 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