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을 해보기도 전에 생각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포기해 버리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게 자본금 5000만원으로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한 황철주 사장의 신념이다. 세계적인 장비업체들이 막강한 자본력을 무기로 대부분의 전공정장비 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당시 상황에서 조그만 중소업체가 이 시장에 도전한 것은 아무래도 모험 그 자체였다.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이 분야에 막상 뛰어들어 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났습니다. 대부분의 관련기술들이 이미 규격화돼 있고 국내 소자업체가 지닌 공정기술의 노하우도 세계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이 두가지가 많은 힘이 됐지요.』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반구형 결정실리콘(HSG) 공정용 LPCVD를 개발하고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과감한 도전정신에서 비롯됐다.
『앞으로도 CVD분야만큼은 끊임없이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더구나 반도체분야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는 그것이 유일한 생존수단』이라고 황 사장은 말한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