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당무의 작품은 늘 세인의 관심을 모은다.」
이는 판매용(셀스루) 비디오업체인 홍당무(대표 민세홍)에 대한 영상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홍당무는 새로운 영역이 아니면 투자하지 않는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새롭지 않으면 좀 더 앞서가는 장르를 개발한다. 파격에 가까운 아이템 개발을 즐기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그래서 홍당무 직원들을 「업계의 게릴라」로 표현하기도 한다.
홍당무는 초등교육용 비디오와 성인들을 위한 「하우 투 프로그램」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조혜련의 다이어트」비디오를 비롯, 지난 95년 설립 이래 50여종의 작품을 선보였다. 영재교육을 위한 「아름이 영재교육 시리즈」와 감성(EQ)지수를 강조한 「능력개발 시리즈」, 안드레 애거시의 「공격테니스」 등은 지금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앞서가는 사고로 제작하니 작품의 생명력(판매력)이 길다』는 평이 많다.
민 사장은 『소비자의 니즈가 있으면 소재를 가리지 않고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섹스트러블을 다룬 「남자답게 사는 법」과 최근 선보인 「사미자의 효 건강체조」 「젝스키스의 뮤직비디오」도 그래서 만들었다. 성문화 개방 추세와 10대산업·실버산업을 겨냥한 것이다.
홍당무는 앞으로 게임과 캐릭터사업도 병행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무궁한 상상력과 「파격적인」 기업이미지와 맞다는 판단에서다. 홍당무는 이를 위해 고급인력을 대거 스카우트할 계획이다. 입사조건은 「게릴라의 모습을 닮는 것」을 전제로 한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