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솔(대표 이영화)은 지난 98년 12월에 법인 설립등기를 마친 신생기업이지만 세계 영상산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만한 잠재력을 지닌 업체다. 자본금 5000만원에 직원 6명인 이 회사는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입체촬영기 개발에만 매달려 온 무서운 벤처기업이다.
아솔의 입체촬영기 3DCAM은 세계 최소형으로 입체촬영 및 감상을 방송이나 스튜디오를 벗어나 일반 가정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솔의 입체촬영기는 초소형이기 때문에 비디오카메라 렌즈에 부착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에는 두대의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하거나 방송용 대형 ENG 비디오카메라로만 입체촬영이 가능했다. 카메라에 부착하는 입체촬영기가 가정용 비디오카메라에는 너무 커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솔은 또한 세계 최소형 입체촬영기뿐 아니라 불빛이 깜빡거리지 않는 특수 3D필터도 개발, 입체영상을 보면서 일상작업도 할 수 있는 장을 열어 21세기 입체영상시대의 개막을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직 생산이나 영업체제도 채 갖추지 못했지만 지난 3월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로부터 수출지원대상업체로 지정될 정도로 실력있는 벤처기업으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미 2002년 일본 월드컵 조직위원회에서 아솔을 주목하고 있다. 아솔은 2002년 월드컵 특수를 겨냥, 3DCAM과 특수 필터의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세계 입체영상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