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에 총 431억원의 자금을 조성, 서울 용산 및 지방에 게임종합지원센터를 설립키로 하는 등 게임개발 지원 및 인프라 구축 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28일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게임산업 육성과 인프라 구축사업을 위해 내년에 총 431억원의 자금을 조성, △게임종합지원센터 확충에 100억원 △게임 투자자금 조성에 100억원 △게임기술 개발에 100억원 △게임 사전제작에 10억원 △게임아카데미 운영에 9억원 △사이버마켓 운영 및 해외진출에 20억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특히 게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내년에 게임아카데미를 개설, 인력난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화부는 이에 따라 게임종합지원센터의 확충을 위해 2000년 용산에 게임종합지원센터를 새로 개소하고 지방문화센터와 연계해 3개의 지방문화산업센터를 신설, 게임·애니메이션·사이버캐릭터 등 21세기 문화산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또 게임업계의 영세성을 고려, 개발자금을 모태로 한 투자자금 마련 및 투자조합 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게임개발업체들이 투자조합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 게임개발에만 전력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우수 게임의 개발과 제작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게임 전문 쇼핑몰 웹사이트 등 사이버 마켓 운영을 위해 올해 게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결제 및 인증 시스템의 개발과 DB마케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2000년부터는 서비스의 영문버전 및 해외고객지원시스템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특히 게임수출 및 해외기술 협력을 위해 게임개발사의 해외진출 마케팅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현지진출 게임개발업체의 인큐베이션 기능을 강화하며 국내 게임개발업체들을 위한 해외동향 정보의 수집활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이밖에 우수게임 사전제작 지원을 강화, 내년에는 올해보다 4억원이 늘어난 1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국내보유 기반기술을 가공해 새로운 게임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응용 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5대 국정지표 실현과 벤처산업 육성 차원에서 게임산업의 고도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하고 『내년에는 산업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산업시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부는 게임업계의 경영난 해소와 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달 문화산업기금 가운데 62억원의 자금을 확보, 업계의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