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 디지털화 추세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선 공익자금 분담비율 인하, 정부의 장기저리융자 등 재정 지원책과 청소년 및 방송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언론학회와 MBC의 공동 주최로 28일부터 이틀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방송의 환경변화와 미래적 전망」 세미나에서 김명중 호남대 신방과 교수는 「한국 디지털 방송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조원이 넘는 디지털 방송 비용을 방송사들이 독자적으로 부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송신시설 전환비용 등에 대한 정부의 직접지원, 수신료의 현실화, 공익자금 분담비율 인하, 정부의 장기저리융자 및 세제지원 등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콘텐츠 부족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와 방송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과감하고 획기적인 영상산업진흥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캐나다·프랑스·독일 등의 독립제작사 및 영화사의 육성 정책들을 비교 분석해 국내 여건에 적합한 진흥모델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디지털 양방향 시대에 청소년과 방송저작권 등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할 것도 촉구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