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월드> 인터넷업계에 증권정보서비스 열풍

 「증권정보를 잡아라.」

 최근 증시에 돈이 몰리고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들 사이에서도 보다 상세하고 신속한 증권정보를 제공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증권정보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보니 얼마나 신속하게 다양한 증권정보를 제공하느냐가 방문자 수를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 것. 이에 따라 포털을 표방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은 저마다 우수한 증권사 또는 전문 증권정보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맺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인터넷을 이용해 주식거래를 체결하는 사이버 주식거래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증권회사와 인터넷서비스 업체간의 제휴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인터넷서비스 업체로서는 이용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증권사로서는 가만히 앉아 사이버 증권사의 홍보와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야후코리아는 첫 페이지에 증권뉴스 코너를 따로 마련, 삼성증권과 대신증권·LG증권이 제공하는 각종 증권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각 기업의 주가 변동추이를 그래프로 나타내 이용자들이 한눈에 주가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 사이트와 뉴스, 증권시황 등을 한곳에서 제공하므로 이용률이 높은 편. 자연 광고단가도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야후 서비스의 전체 페이지뷰 중 약 30%를 금융정보가 차지할 만큼 이용비중이 높다』고 말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한국증권전산과 정보제공 계약을 맺고 「한메일넷(http://www.hanmail.net)」을 통해 실시간 주식시세와 각종 증시 분석자료를 서비스하는 「사이버 증권정보」 코너를 마련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종합주가지수·코스닥지수 등을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고 거래하는 회사의 주가를 검색해볼 수도 있다. 또 상한가·하한가, 거래 상위 종목, 감리종목과 증자로 인해 권리락이 이뤄지는 종목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음달 18일까지 한국증권전산과 함께 「한메일넷배 제1회 모의 주식투자게임」을 개최,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게임 참가자들에게는 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심마니 역시 대신증권과 공동으로 각종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금융정보서비스 코너를 마련했다. 이 코너에서는 심마니 증권뉴스와 시장속보, 금융분석 서비스, 증권사 정보, 증권시황과 분석자료 등을 서비스한다.

 무료 E메일과 홈페이지를 제공하는 한컴네트도 「네띠앙(http://www.netian.com)」에 「네띠앙몰 금융몰」을 구축, 이를 통해 증권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시황과 종목선정에서부터 매매시점까지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자료를 서비스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컴네트는 오는 6월 30일까지 인터넷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제1회 인터넷 모의 주식투자대회(http://www.netian.com/invest)」를 개최한다. 또 증권투자 초보자들을 위해 동원증권 사이버마켓팀이 운영하는 「증권투자 길라잡이」 코너를 마련, 다양한 투자기법을 소개하고 메일과 게시판을 통해 투자자문도 해준다.

 이외에도 알타비스타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평창정보통신, 네이버, 라이코스코리아 등의 인터넷서비스 업체들도 자사의 서비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증권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증권사와 공동으로 시스템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대신증권 사이버영업팀 김영철 팀장은 『검색서비스 업체는 물론이고 ISP와 인터넷 쇼핑몰, 은행까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증권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서비스 업체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증권사로는 주식시장의 저변확대는 물론 홍보효과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 증권정보 제공을 위한 제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