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전자상거래를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 선보여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책은 미디어퓨전이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 출판사의 「Information Rules」를 번역한 「정보법칙을 알면 .COM이 보인다」.
미국 버클리대학 경제학 교수들이 펴낸 이 책은 인터넷과 전자상거래를 경제학의 시각에서 풀어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란한 용어 대신 잘 정리된 경제 모델의 바탕 위에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의 의미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이 책의 깊이는 전자상거래를 구성하는 핵심요소인 「정보(information)」를 설명하는 대목부터 느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정보의 가장 큰 특징으로 생산비가 비싼 대신 복제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정보의 가격이 생산원가보다는 가치를 기준으로 매겨진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또 같은 정보라도 버전을 차별화하면 더욱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20분 늦은 주식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에 대해 매달 8.95달러를 지불하지만 실시간 주식시세를 검색하는 서비스에는 매달 50달러를 지불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금지법 위반, 로이터와 클라리넷 사이의 온라인 뉴스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 등 각 장마다 생생한 사례들을 곁들였기 때문에 읽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