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으로 대표되는 우주개발 사업은 그 성격상 비밀리에 추진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극히 어려웠다. 그러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뒤지다보면 최근 전세계 열강들이 인공위성과 우주개발 주도권을 둘러싸고 벌이는 살벌한(?) 경쟁의 진면목을 만나게 된다.
우선 최근 우리별 3호를 개발한 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http://satrec.kaist.ac.kr/SaTReC.html를 찾으면 이 센터 연구원들이 왜 지난 10여년 동안 인공위성 개발에 매달려야 했는지 그 동기에서부터 그동안의 연구성과가 잘 정리돼 있다. 이 사이트는 한글과 영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편리하지만 자료 양이 그리 많지는 않다.
시야를 넓혀 인공위성과 우주개발의 최신 동향을 살펴보려면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홈페이지(http://www.nasa.gov)와 유럽 우주연구센터(http://www.estec.esa.nl/)를 한번쯤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NASA 사이트에는 인공위성과 우주 개발의 역사에서부터 미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우주개발 계획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전세계 네티즌이 가장 자주 찾는 사이버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 개설된 우주여행(http://spaceflight.nasa.gov/sitemap/index.html)을 보면 지난해 열흘 동안의 우주여행을 끝내고 지구로 귀환한 미국 존 글렌 상원의원 등 디스커버리호 승무원 7명이 우주 공간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다양한 사진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우주개발이 우리 일상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네티즌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NASA 홈페이지는 일방적으로 미국의 입장만 대변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유럽 우주연구센터 홈페이지(http://www.estec.esa.nl/)를 방문할 필요가 있다. 유럽 각국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인공위성과 우주개발 관련 최신정보를 가장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된 정보라면 론치스페이스뉴스라인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http://www.launchspace.com/newsline/home.html)를 따라갈 곳이 없다. 이 사이트의 특징은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제공한다는 점. 예를 들어 이번달에 소개된 인공위성 관련 뉴스만 해도 지난 22일 미 공군이 쏘아올린 정찰위성을 비롯해 10여 건에 달한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