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디지털피아노 등 전자악기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창악기·삼익악기·벨로체·한국전자(KEC) 등 전자악기 업체들이 최근 내수 진작을 위해 디지털피아노·전자키보드 등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나섬에 따라 IMF 한파로 위축돼 있던 이 분야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영창악기(대표 정낙원)는 이달 들어 성능을 향상시키고 값을 낮춘 수출 전략모델인 「마크1」 「마크2」 「마크8」 등 디지털피아노 신제품 3종을 내수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조만간 수출 새 모델인 「마크6」와 최고급 모델인 「마크12」도 전격 투입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등 전세계 바이어들에게서 이미 1000만달러 상당의 수출주문을 확보하는 등 벌써부터 히트조짐을 보이고 있는 마스터키보드인 「KSP시리즈」를 7월부터 내수 시판할 예정이다.
삼익악기(법정관리인 안기봉)도 최근 성능대비 가격경쟁력을 높인 「GX시리즈」 6종을 새로 출시하고 영업력을 보강하는 등 내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보급형 신모델인 「GX100N」은 80만원대로 값이 저렴하면서도 8가지 악기음색에 국악기·자연소리·동물소리를 내장했을 뿐만 아니라 3단계로 구분된 건반터치 연습기능이 있어 교육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익악기는 고급형 디지털피아노 개발에 필요한 첨단 사운드칩 개발을 위해 현재 외국 업체와의 기술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벨로체(대표 양원모)는 디지털피아노 내수 진작을 위해 6가지 특허기술을 활용해 2년여 만에 완성한 최고급 모델인 「EU590」을 다음달에 전격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대형 액정화면을 통해 모든 기능과 가사를 한글로 표시할 뿐만 아니라 자체 레슨 프로그램과 게임기능이 내장돼 있어 기존 어쿠스틱 피아노를 대체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자(대표 김충환)도 고급형 모델에만 적용했던 헤어타입 웨이트 88건반(HWS 건반메커니즘)을 채택함으로써 기존 보급형 모델의 한계였던 건반 터치감 문제를 해결했으면서도 값을 90만원대로 낮춘 경제형 디지털피아노 신제품(모델명 KDP700)을 출시하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