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운드카드 개발 활기

 그동안 노래방용 PC 사운드카드 판매에 주력해온 사운드카드 제조업체들이 최근 컴퓨터 음악용 제품으로 시장을 넓히기 위한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훈테크·성호정보통신 등 주요 사운드카드 업체들은 요즘 컴퓨터음악에 대한 PC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 대응해 단순한 노래 출력기능을 갖고 있는 노래방용 제품보다는 음악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디지털 앰프와 사운드카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최근 들어 디지털 오디오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인터넷의 영향으로 「MP3」 같은 음악파일이 널리 알려지고 CDRW 드라이브 보급으로 디지털음악을 직접 제작하려는 시도가 크게 늘어나면서 컴퓨터 음악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새로운 제품 라인을 갖춰나가고 있는 것이다.

 훈테크(대표 김범훈)는 지난달 8개의 음악파일 동시재생 기능과 GB 용량, 음악소스를 리코딩할 수 있는 「기가 샘플러」기능을 갖춘 사운드 트랙을 내놓은 데 이어 컴퓨터 음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고성능 디지털 마이크 개발을 이달 안에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컴퓨터 음악용 사운드카드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훈테크가 개발한 사운드 트랙은 기타나 전자키보드 등 전자악기와 연결이 가능하고 컴퓨터 사용자들이 직접 연주하는 음악을 잡음없이 컴퓨터 하드디스크로 직접 리코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성호정보통신(대표 김윤식)은 앞으로 디지털 오디오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운드카드에 디지털 악기나 앰프를 연결할 수 있는 광케이블 인터페이스 기반 사운드카드(제품명 광 디지털 PCI 256 POLY)를 최근 출시, 컴퓨터 음악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사운드카드는 제품 자체에 아날로그 출력과 디지털 광케이블 출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것이 특징으로 독립된 4가지 악기의 오디오 파일을 동시 재생하고 8가지 음악소스를 선택 녹음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성호정보통신은 최근 가정용 오디오기기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급진전되면서 관련 시장이 매우 밝을 것으로 판단, 디지털 오디오기기에서 출력되는 음악데이터를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음악용 사운드카드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