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TV가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방송을 중단한 것에 대해서는 이유야 어쨌든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6개월여 동안의 우여곡절을 겪고 다시 방송을 재개해 감개무량합니다. 앞으로 더욱 유익하고 알찬 방송을 내보내는 것이 시청자들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로 생각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케이블TV 여성채널인 동아TV의 방송 총책임을 맡은 전종옥 상무(52)는 『아직까지 연주소 설치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비상송출장비로 방송을 재개, 어려움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래도 방송을 재개했다는 데 대해 모든 종사자들이 대단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부도 등으로 지난해 10월31일 국내 케이블TV 사상 초유의 「방송중단」조치를 단행했던 동아TV가 지난 27일 다시 옛모습을 되찾았다. 「여성이 인터넷을 알면 세상이 바뀐다」라는 모토로 새롭게 출범한 동아TV는 우선 1일 13시간 방송을 실시한 뒤 연주소시설 구축이 완료되는 오는 7월10일부터 전일방송체제에 돌입, 시청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간다.
전 상무는 『여성들이 전용 쇼핑몰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고 품질을 평가하는 데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동아TV를 통해 여성들에 대한 정보화 확산에 주력할 경우 현재 15% 가량에 그치고 있는 여성들의 인터넷 인지도가 내년에는 30%로 올라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다시 태어나는 동아TV의 1차 목표는 최단시간 내에 흑자경영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연말께는 이같은 경영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동아TV가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 경영의 모범사례로 꼽힐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 아래 방송인력도 다른 PP들과는 달리 소수정예인 20여명 정도로 운영하고, 프로그램 제작도 철저히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체제작 및 아웃소싱하는 등 합리적인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한다.
『물론 그렇다고 질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은 제작하지도 방송치도 않을 것입니다.』 여성들의 실생활에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집중 발굴, 방송하는 등 여성채널다운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4년동안 케이블TV가 지상파방송 흉내만 내다가 오늘날 참담한 현실을 맞게 됐다』며 1인 다역화 등을 통해 운영의 묘를 다할 경우 「PP도 얼마든지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신화를 꼭 만들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