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분야가 생체인식 기술을 이용한 보안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ID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홍채·얼굴·정맥 등 지금까지 선보인 여타 생체인식시스템보다 이용 편의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지문인식시스템은 PC보안솔루션, 출입·근태관리, 전자결재, 금융거래 분야를 비롯해 현금자동입출금기기(ATM), 심지어 가정용 오락기·자동차·고급가방 등에서도 이용되는 등 보안시스템 구현을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등장하고 있다.
제일데이타시스템(대표 김상균)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 모듈을 개발하는 등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 제품의 특징은 「반도체방식의 독립형 지문인식 모듈」이라는 제품 설명 속에 함축돼 있다. 반도체방식은 광학식보다 제품의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고 반도체의 대량 생산을 통한 저가화가 가능하다. 독립형은 자체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등록하기 때문에 지문인식 속도가 빠르고 PC의존형에 비해 적용범위가 넓다는 강점이 있다.
김상균 사장은 이같은 강점을 취합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였다. 제품 크기를 기존의 5분의1 수준으로 줄여 마우스·키보드를 비롯한 외장형 지문인식기기 등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고 지문의 잔상을 줄이는 한편 데이터의 선명성을 높여 신뢰성을 높여갔다.
최근 들어선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적으로도 탁월한 기술력을 갖고 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PC 및 네트워크 보안은 물론 웹서버·네트워크 보안을 통해 상품검색에서부터 대금결제까지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용 보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자신들이 보유한 인증 및 보안기술을 EDI·EDMS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제일데이타시스템은 PC주변기기 전문 유통업체들에 키보드 및 마우스용 모듈을 공급하는 등 내수시장에서는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최근 들어선 시스템경비업체인 에스원과 제휴를 맺고 홈시큐리티 제품에, 현대금속·효성컴퓨터 등과도 가정용 도어로크·ATM용 모듈을 공급했다. 또한 판매시점정보관리(POS)를 비롯해 자동차·금고 제작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이들 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제일데이타시스템은 반도체식 지문인식 모듈이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 미국·이탈리아·프랑스 등 선진국으로의 진출 성과가 올해안에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제일데이타시스템의 강점은 기술력. 직원의 90% 이상이 개발인력으로 김 사장은 이들의 맨파워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업원 지주제를 통해 직원 개개인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한편 해외전시회나 교육 등을 통해 사업영역 확대와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그의 영역이다.
『인간적인 사무실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만 남았다』는 그의 말 속에 세계 최고로 도약하고자 하는 제일데이타시스템의 포부가 담겨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