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관련 벤처기업인 마르시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세트톱박스용 브라우저를 개발하고 시판에 나섰다.
마르시스(대표 박용규)가 개발한 브라우저(제품명 소저너)는 PC기판의 인터넷 인스플로러나 넷스케이프와 달리 인터넷 세트톱박스나 디지털TV 등에 내장돼 제한된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지원을 최대한 활용,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개발한 브라우저는 최신 국제표준인 HTML 4.0은 물론 자바스크립트 1.3, CSS 1.0 등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활용폭이 넓고 온라인 상거래를 위한 보안기능은 물론 오프라인 브라우징과 북마크 등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소저너의 경우 PC환경이 아닌 세트톱박스나 디지털TV 등에 내장되는 인터넷 브라우저는 세계적으로도 미국의 스파이글라스·웹TV, 일본의 억세스, 프랑스의 넷젬 등 10여개에 불과해 벌써부터 국내외 멀티미디어업체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소저너는 이미 대우전자와 휴맥스가 각각 디지털TV와 위성방송용 인터넷 세트톱박스에 채용키로 하는 등 인터넷 관련 단말기업체들로부터 구입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마르시스는 소저너를 LAN버전과 일반 전화선을 사용한 PPP 버전으로 각각 판매하며 온라인으로 소프트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용규 사장은 『소저너는 HTML 4.0을 지원하는 등 미국의 스파이글라스보다 한차원 개선된 최신 제품이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내장 웹 브라우징 솔루션을 제공해준다』고 밝혔다.
한편 소저너와 같은 내장 브라우저는 앞으로 디지털TV나 인터넷TV, 인터넷 위성방송수신기 등에 기본으로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세계적인 업체들이 시장선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