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새 모델로 바꿔줍니다"

 이동통신 신규가입 고객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기기보상교환행사(기변행사)가 고객유지를 위한 서비스 정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한국통신프리텔·신세기통신 등 서비스사업자들은 우수고객을 주 대상으로 최신기종 단말기로 교체를 원할 경우 누계사용량 또는 평균사용량에 따라 일정금액을 보상해주는 기기변경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기기교환 행사는 의무사용기간 폐지로 고객의 이동전화 사용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없는 현 시장상황에서는 사업자에 다소 부담이 되는 서비스 차원의 행사다.

 사업자들은 고객의 단말기 교체 욕구와 의무가입기간 만료에 따른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다소의 출혈을 감수하면서 행사에 나서고 있으며 아직은 대부분이 기변행사 대상을 우수고객으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통신프리텔이 소극적이기는 하지만 우수고객에 한정하지 않는 기변행사를 추진하고 있고 다른 사업자들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자금부담 등으로 서로 눈치를 보면서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6월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SK텔레콤은 지난 24일부터 이용금액 1000원당 5점씩 누적되는 콜 플러스 점수가 3000점 이상인 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변행사를 시작했다.

 97년 12월 31일 이전 가입자 가운데 의무사용기간이 없는 고객에 한해 실시되는 이 기변행사는 콜 플러스 점수에 따라 7000점 이상, 5000점 이상, 3000점 이상 등 3단계로 나눠 기변시 고객이 부담하는 비용을 다르게 적용한다.

 SK텔레콤은 이미 대상고객에게 DM을 발송해 행사내용을 고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상고객 규모는 약 18만명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의무사용기간이 만료됐거나 1개월 남은 고객을 대상으로 5월 20일부터 31일까지 한시적으로 기변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기변행사는 6개월 월 평균 사용요금에 따라 보조금이 차등 지급되기는 하지만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사업자와 차별된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이번 기변행사 처리점을 직영 영업소로 한정하고 있으나 앞으로 일선대리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신세기통신은 100원당 1점씩 누적되는 파워마일리지 점수가 일정 수준을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LG텔레콤도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일부 기종에 한정해 꾸준히 추진해왔다.

 한솔PCS도 아직은 계획단계이나 6월부터 기변행사를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