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인트라넷 그룹웨어 도입 붐

 금융권에서 최근 인트라넷 그룹웨어 도입 붐이 일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행과 주택은행에 이어 올들어 산업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한빛은행·한미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인트라넷 그룹웨어 도입을 결정했다. 또 한빛증권 등 제2금융권과 금융감독원·한국신용평가·국민연금관리공단 등 금융 관련기관을 포함하면 인트라넷 그룹웨어를 도입한 금융기관은 5월 말 현재 1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 신한은행·조흥은행·하나은행 등 여타 은행들도 조만간 인트라넷 그룹웨어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올해 안에 국내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인트라넷 그룹웨어를 도입할 전망이다.

 이처럼 금융기관들이 인트라넷 그룹웨어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금융권 구조조정 이후 업무 효율성의 극대화와 대고객 서비스의 질 향상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금융기관들은 특히 강화된 여신심사 등의 업무 처리를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하기 위해 다른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이 가능한 인트라넷 그룹웨어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말 인트라넷 그룹웨어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한미은행의 경우 기존 시스템의 워크플로 기능을 전자결재시스템과 통합 처리하고 사용자가 웹브라우저라는 단일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안관리·설문관리·기업여신관리 등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금융기관의 관계자들은 『기존의 클라이언트서버형 그룹웨어로는 이러한 시스템 연동에 한계가 있어 인트라넷 그룹웨어로의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인트라넷 그룹웨어 도입이 활기를 띠면서 이를 공략하려는 그룹웨어 공급업체의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현재 인트라넷 그룹웨어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산업은행·한빛은행 등의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한 쌍용정보통신과 대구은행·한미은행을 고객사로 확보한 나눔기술, 부산은행·한국신용평가 등의 프로젝트를 따낸 키스톤테크놀로지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핸디소프트·삼성SDS·로터스코리아 등도 최근 이 시장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