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LG히다찌와 대용량 저장장치 분야에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한국HP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LG히다찌 3사는 지난달 저장장치사업 관련 실무자 협의에서 한국HP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는 대용량 저장장치 「MC256」에 대한 국내 공급 및 유지보수를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하는 등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미국 휴렛패커드(HP)와 일본 히타치가 저장장치 부문에서 제휴함에 따라 히타치의 대용량 저장장치를 OEM방식으로 공급받는 한국HP가 「MC256」 제품을 놓고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LG히다찌 3사와 제휴, 공급확대에 나선 것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LG히다찌에 「MC256」을 공급하는 동시에 저장장치 전담영업팀을 구성해 자사 고객 등을 대상으로 「MC256」의 판매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한국HP는 이들 업체와 협력을 계기로 일본 히타치 본사에서 엔지니어를 지원받아 「MC256」의 유지보수 등 기술지원 강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은 이번 공조체제를 통해 한국HP에서 「MC256」을 공급받는 대신 IBM 메인프레임 접속용 인터페이스인 「S/390 키트」를 한국HP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오픈시스템용 저장장치인 「MC256」 보강으로 그동안 취급해온 히타치 메인프레임용 제품 「7700E」와 함께 국내 대용량 저장장치 시장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LG히다찌(대표 이은준)도 한국HP의 「MC256」과 더불어 기존 대용량 저장장치 「DF시리즈」 「레이드300」을 내세워 히타치 제품 공급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