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SW업체들, ERP시장에 몰린다

 부산지역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들이 중소기업용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시장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동안 침체일로를 걷고 있던 기업체 전산시장이 최근 ERP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R&D시스템·퀘스타컴퓨터·에이펙스정보시스템 등 부산지역 SW 개발업체들은 제조업 및 건설업 등 각 분야의 ERP 솔루션을 개발, 중소기업용 ERP시장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인트라넷 기반의 ERP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R&D시스템(대표 강영균)은 중국 현지법에 따른 제조업체용 ERP 솔루션인 「중국형 ERP」를 개발하여 중국투자 제조업체 및 국영 제조업체 등에 ERP를 구축하는 등 중국 현지에 개발요원이 상주하면서 중국의 ERP 시장공략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올해로 중국 진출 3년째를 맞이하고 있는데, 현재 개발 완성단계에 있는 EDI시스템과 중국형 ERP를 접목시켜 중국에 진출한 국내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ERP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소기업형 통합생산관리시스템 개발업체인 퀘스타컴퓨터(대표 노승수)는 제조업의 생산관리분야에서 수년간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중소 제조업체용 ERP 솔루션 「QPCS」를 개발, 제조업분야의 ERP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QPCS가 생산관리·물류관리·재무관리 등 분야별 모듈로 구성돼 있고 개별 모듈을 상호 유기적으로 또는 독립적으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환경에 따른 커스터마이징이 용이하다는 점을 내세워 중소 제조업체의 ERP 시장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에이펙스정보시스템(대표 김철원)은 일반 전화회선을 이용한 원격접속시스템(RAS)으로 이동이 잦은 공사현장과 본사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건설업용 ERP」를 개발, 건설업체의 ERP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중견 건설업체인 T사에 1단계로 노무관리·장비관리·물량관리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전 부문에 걸쳐 ERP를 구축할 예정인데, 이와함께 제조업체용 ERP 솔루션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