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골프채널 이건영 사장

 『지난 3월부터 3개월 동안 시험적으로 골프 프로그램을 편성하면서 국내 시청자들의 골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이전에는 수신료 외에는 수입이 전혀 없었는데 골프 프로그램을 편성하면서부터는 대기업·골프용품업체·자동차업체 등을 중심으로 광고수주 실적도 크게 호전되고 있습니다.』

 1일부터 종전의 교육채널(마이TV)에서 골프채널로 완전 전환한 한국골프채널의 이건영 사장은 일단 골프채널로 장르 변경한 것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장래를 낙관했다. 이 사장은 『현재 국내 골프인구는 대략 450만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150만명 정도가 골프를 열성적으로 즐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미국의 「더 골프 채널」이나 일본의 「주피터 골프 네트워크」 등의 채널과는 달리 초보자나 중급자 대상의 레슨 프로그램 편성비율을 30%까지 높이고 골프 꿈나무 육성, 아마추어대회 유치 지원 등 각종 골프관련 행사 및 이벤트를 주관, 골프의 대중화에 기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골프채널의 활성화 차원에서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시사성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할 방침이다. 2일부터 전화자동응답서비스(ARS)를 개통하고 이달 중 인터넷 홈페이지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며 앞으로는 골프관련 쇼핑정보 제공, 인포머셜 광고 활성화 등도 모색할 생각이다.

 그는 국내 골프경기의 중계와 관련해서는 『기술·비용적 문제로 국내 골프경기의 전과정을 중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경기 장면을 스케치하거나 부분 중계하는 정도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고 이같은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골프 시사 프로그램, 토크쇼, 유명 인사 대상 골프 초대석 등의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골프채널 외에도 다수의 케이블채널이 골프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과당 경쟁의 우려가 있으며 특히 해외 프로그램 공급사에 고가의 판권료를 지불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