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나라들은 인간의 뇌를 정보기술로 정복하기 위한 연구를 국책과제로 선정,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술 주도권을 위한 미국과 일본의 경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공두뇌 연구를 가장 앞서 시작한 나라는 역시 미국. 이미 지난 90년 연방 과학공학기술조정위원회에서 「인간 잠재력의 극대화를 위한 뇌연구 10년」이라는 보고서를 발행한 바 있다. 의회에서는 90년대를 「뇌의 10년(Decade of Brain)」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93년부터 시작된 국립보건원(NIH)의 「인간두뇌과제(Human Brain Project)」와 97년부터 10년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립과학재단(NSF)의 「학습 및 지능시스템 연구」가 있다. 현재 5개의 연방부처와 16개 연방기관이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NIH에서는 뇌질환 극복에 초점을 맞추고 연간 8000억원을 쏟아붓고 있으며 NSF는 신경계와 관련된 인공두뇌 연구가 프로젝트 목표다.
일본은 미국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그 의욕만은 미국을 앞서고 있다.
일본은 최근 미국의 「뇌의 10년」을 의식, 21세기를 「뇌의 세기(Century of the Brain)」로 선언했다. 과기청 주도하에 97년 「뇌과학(Brain Science)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6년까지 20년간 진행될 이 프로젝트를 위해 일본은 국책기관인 이화학연구소(RIKEN) 내에 뇌과학종합연구센터(BSI)를 설립했고 대학과 연구소 등에도 분소를 설립했다.
97년 당시 예산만 200억엔에 이르렀으며 2005년부터 연간 1000억엔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통산성은 93년부터 10년 예정으로 시작한 「신정보처리과제」를 통해 뇌정보처리 모델 및 응용 부분에 대한 연구에 나섰다. 일본의 인공생명두뇌 연구는 뇌의 이해, 뇌의 보호(뇌의학), 인공두뇌의 창조(뇌공학) 등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유럽에서는 국가별로 미국과 유사한 「뇌의 10년」을 선언하고 연구에 돌입했다. 유럽공동체(EU) 차원의 복수과제인 「유럽내 산업체를 위한 신경망 응용프로젝트(ANNIE)」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G7과제 중 감성공학기술개발사업의 일부로서 뇌과학 연구를 수행하던 중 98년 5월 「뇌연구촉진법」의 제정을 계기로 인공두뇌 분야 연구프로젝트인 「브레인테크21」이 시작됐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