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급격히 감소하던 상표출원이 최근 경기회복과 함께 증가세로 돌아서 IMF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서비스업체 등 정보통신업체들이 올해 상표출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4월중 상표출원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7549건)에 비해 35% 늘어난 2만3697건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7만7000여건이 출원돼 97년 수준(7만7543건)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표출원은 특히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LG텔레콤이 144건을 출원, 4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SK텔레콤(104건)이 5위, 데이콤(75건)이 9위, 한솔PCS(74건)가 10위 등 정보통신업체들이 다수 출원, 업체 톱10에 4개가 랭크돼 새로운 상표를 통한 신제품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SK텔레콤만이 201건으로 3위에 올랐다.
이처럼 올들어 상표출원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본격적인 경기회복기를 앞두고 기업들이 앞으로 출시할 신제품에 새로운 상표를 내세워 소비자에게 어필하려는 경향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