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협력 희망 중소기업들, "수출증진" 가장 큰 관심

 국내 중소기업 중 외국기업과의 산업협력을 원하는 업체들은 주로 전자·전기·기계분야 기업들이며 이들이 가장 원하는 협력분야는 수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 산업협력 희망국은 미국과 일본을 주로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외국기업과 협력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최근 24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99년 국제산업협력 수요조사」를 실시,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기업과 산업협력을 바라는 중소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기계업종이 26.9%, 전자·전기업종이 24.9%로 이들 2개 업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전자·전기·기계분야 기업들의 국제 산업협력 수요가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수출경쟁력이 높아 수출가능성이 크고 기술발전 속도가 빨라 기술제휴, M&A, 합작투자, 기술연수 등 해외기업과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기업과 산업협력을 바라는 중소기업의 56.1%가 「수출」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으며 「기술제휴」(20.3%), 「합작투자」(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IMF 이후 내수부진과 환율상승으로 수출증가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산업협력 희망국으로는 조사대상업체의 38.2%인 95개 업체가 미국을 꼽았으며 24.7%인 59개 업체가 일본을 지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유럽(10.4%), 동남아(9.2%), 중동(8%), 중국(4.8%)의 순. 지난해의 경우 비슷한 수준이었던 미국(26%)과 일본(25.2%)의 선호도가 크게 벌어진 것은 일본이 지속적인 경기침체기를 맞고 있는 데 반해 미국은 장기적인 호황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산업협력과 관련된 희망사항으로는 「수출을 위한 해외시장 알선 및 해외기업에 대한 정보제공」 「적정 파트너의 수배 및 알선」 「수출대리점 설치」 등으로 나타났으며 적정 파트너를 발굴한 후에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전문인력이 부족, 지원기관의 실무지원과 정보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진공은 이번 조사자료를 통해 「산업협력 희망 한국업체 현황」 디렉터리를 영문으로 발간, 중소기업이 해외 중소기업과 산업협력 추진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