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이 표면실장(SMD) 장비 분야의 세계 메이저업체인 미 쿼드사에 자체 개발한 SMD형 칩 마운터를 3년간 대량 공급한다.
정문술 미래산업 사장과 미 쿼드사의 데오도르 J 쇼네크 사장은 2일(한국시각) 미 필라델피아 윌로그로브에 있는 쿼드 본사에서 만나 쿼드사가 미래산업의 칩마운터 제품 및 주변장비를 이달부터 2002년 5월까지 3년간 미주 및 유럽지역에 독점 공급키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물량은 최초 물량이 선적되는 올해 7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18개월간 총 539대 6400만달러, 향후 12개월간 282대 수량에 3300만달러 규모다.
쿼드사 측이 최초 1년 동안에는 예상 물량의 최소 70%를 의무적으로 구매키로 하는 파격적인 계약 조건에 합의함에 따라 미래산업은 쿼드사의 OEM 물량만으로 2000년 5월말까지 최소 2310만달러 정도의 매출을 보장받게 됐다.
이번 미래산업의 OEM 계약 물량은 국내 칩 마운터 분야에서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미래산업과 쿼드사는 또한 향후 북미 및 유럽지역의 주요 전시회에 미래산업이 독자적으로 또는 양사 공동으로 참여키로 하는 등 양사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산업은 이번 쿼드사와 공급계약 체결로 동남아시아와 중국·미주 및 유럽지역을 커버하는 광범위한 해외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갖추게 됐다.
미래산업은 칩 마운터 분야에서 올 하반기에만 최소 300억원, 내년부터 연간 1000억원 이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