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밀레니엄을 SEK 99와 함께.」
새 천년을 바로 눈앞에 두고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산업(IT)전시회인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 99」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용체계(OS) 관련 솔루션을 한데 모은 국내 유일의 전시회인 「윈도월드 전시회(WWE) 99」가 오는 26일 화려하게 개막된다.
전자신문사가 주관하고 정보통신부가 주최하며 과학기술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한국전자산업진흥회·한국정보문화센터·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이 후원하는 「SEK 99」 및 「윈도월드 99」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동시 개최되는 것.
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의 전략적 육성과 정보문화 확산이라는 기본 취지로 지난 87년부터 개최돼 올해 13회째를 맞게 되는 SEK는 지난 93년부터 「윈도월드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명실공히 국내 정보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로 발돋움했다.
특히 SEK는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여파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던 지난해 전시회에도 223개 업체가 참가하고 약 18만명의 관람객이 참관함으로써 국내 IT산업이 불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기폭제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2000년대의 컴퓨터 하드웨어(HW)·SW산업을 미리 볼 수 있는 올해 전시회에는 최근 세계 IT시장에서 신흥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대만 업체들을 포함해 미국·일본·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의 IT 관련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데다 국내 게임개발 전문업체, 벤처기업 붐을 일으키고 있는 중소 IT 전문업체 등 10여개국에서 모두 220여개 업체가 약 2만5000여점의 각종 첨단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날로 성장하는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총 전시면적 1만736㎡의 코엑스 3층 대서양관에서 개최되는 SEK 99 행사에는 기존 유통 개념의 전시회와 달리 전문성과 기술성을 더하기 위해 기술집약적 아이템을 가진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다른 전시회들과 차별성도 집중 부각된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대만의 20여 컴퓨터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인 「대만국가관」, 국내 HW와 SW산업을 이끌고 있는 업체들이 모인 「비즈니스관」, 윈도98·95 및 윈도NT 관련 첨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모인 「윈도전시관」, 신소프트웨어상품상을 수상한 업체들이 모인 「신소프트웨어 수상작관」 등으로 전시관이 나뉘어 있어 관람객들의 관심분야를 한 장소에서 편리하게 볼 수 있다.
이밖에 대한민국 우수게임 수상업체들이 하나의 관을 이루어 참가해 국내외에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국내 게임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알찬 내용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끄는 또다른 행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세계 SW시장을 겨냥해 개발, 최근 선보인 통합 사무용 SW 「MS오피스2000」 발표행사. MS오피스2000은 워드프로세서·엑셀·파워포인트·아웃룩·프런트페이지2000·퍼블리셔·포토드로 등 8가지의 다양한 SW가 하나의 패키지 제품으로 묶여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MS오피스2000 시연회를 개최하고 시중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MS오피스2000 및 MS의 차세대 OS인 「윈도2000」을 미리 볼 수 있는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SEK 99는 단순히 볼거리만을 제공하는 전시회에서 한단계 나아가 국내 IT업계 종사자들에게 해마다 컴퓨터 관련업계에서 핫이슈로 부각되는 내용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는 디지털영상, 디지털신경망시스템(DNS), 멀티미디어산업 기술세미나, 한·중 정보산업교류 심포지엄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SEK 99는 지난 93년 국내 유일의 인터넷 콘퍼런스로 시작한 「코리아네트 99」가 연계돼 열림으로써 IT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 관련 기술동향을 제공해주는 등 명실상부한 IT관련 종합전시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SEK 99 행사가 끝나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네트 99에는 웹, 자바, 미들웨어, 이동컴퓨팅, 차세대 인터넷, 프로토콜, 고속 네트워크, 보안기술 등 인터넷과 관련한 최신 기술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코리아네트 99는 올해 SEK와 별도로 개최되지만 내년부터는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매년 6월 「정보문화의 달」 행사로 열리는 SEK는 참가업체들에 비즈니스의 장을, 관람객들에게는 정보화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자리로 충분한 역할을 하고, 특히 정보산업인력의 저변확대 및 정보교환 등의 기회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IT업계가 벌써부터 SEK 99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