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벤처기업들, 사옥 마련 "붐"

 중견 벤처기업의 사옥 마련 열풍이 뜨겁다.

 이미 비트컴퓨터·메디슨·핸디소프트·두인전자 등이 사옥을 마련했으며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인 다우기술을 비롯해 3∼4개 벤처기업이 이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의료정보시스템 전문 벤처기업인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의 경우 최근 105억원을 투입, 서울 서초동에 지하 4층, 지상 12층(연건평 3000평) 빌딩 중 9개층(2250평)을 매입, 지난달말 입주를 마쳤다.

 유상증자(11만주)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도움으로 창립 16년만에 마련한 사옥이다.

 전자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메디슨(대표 이승우)은 지난 3월 강남구 대치동에 지상 11층, 지하 4층, 연건평 3000여평에 달하는 첨단 인텔리전트빌딩(메디슨 벤처타워)에 입주했다. 창업 15년만에 마련한 사옥에는 영상회의, 초대용량의 인터넷, 보안시설 등과 교육시스템 및 각종 정보시스템을 갖췄는데 계열사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R&D·마케팅 등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가 서울 강남구 서초동 검찰청사 맞은편 400여평의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2층, 연건평 2000평 규모의 사옥을 마련해 여러 소프트웨어 개발 벤처기업 등과 함께 입주했다. 또 그래픽카드와 TV통합보드, DVD 디코딩 보드를 개발해온 멀티미디어 카드 전문 개발업체인 두인전자(대표 김광수)도 분당에 신사옥을 마련한 바 있다.

 이처럼 중견 벤처기업이 사옥 마련에 나선 것은 기술을 바탕으로 맨손으로 시작한 사업이 안정되면서 자금 여력이 생긴 데다 조직이 커지고 인력이 늘면서 많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