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터업계, "6시그마 운동" 확산

 일명 완벽경영이라고 불리는 100만개 중 불량률 3∼4개의 균일한 품질혁신기법인 「6시그마경영혁신운동」이 커넥터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미국 제너럴일렉트릭사를 비롯해 모토롤러·IBM·소니 등 세계적인 전자업계로 급속히 확산된 6시그마운동은 국내에서도 97년부터 삼성전관과 LG전자 등 대규모업체들이 실시, 연간 수백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들어 국내 세트업체들은 불량률이 높은 커넥터업체들을 대상으로 6시그마운동 확산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인센티브를 적용하거나 직접 부품업체를 방문해 현장교육을 지도하고 있다.

 우영의 박기점 사장은 『다른 산업과 달리 불량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커넥터산업은 100PPM 달성도 굉장한 품질혁신이지만 앞으로 6시그마운동을 전개하지 않고서는 세트업체들의 원가절감과 품질혁신 요구에 부응할 수 없어 결국 시장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품질혁신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재 6시그마운동을 펼치고 있는 커넥터업체는 우영·히로세코리아·한국H&S·목성전자통신 등 10여개 업체에 이르며 한국단자공업은 6시그마운동의 전단계인 25PPM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불량감소와 생산성향상, 고객만족 개선, 순익증가 등 6단계 전개과정을 마련하고 생상공정뿐만 아니라 조직의 관리시스템과 서비스분야까지 적용범위를 넓히는 등 전사적인 경영혁신운동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영은 지난달 6시그마운동 전개에 앞서 전직원에게 50쪽 분량의 「새 2000년 준비 6시그마경영혁신」책자를 나눠주고 생산·관리 등 전사적인 품질혁신운동에 들어갔으며 히로세코리아는 1단계 6시그마운동 대상 프로젝트로 CD롬커넥터를 선정해 현상파악과 전문가교육과정, 계측기 측정평가와 검출등 4단계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작업자 측정능력평가 단계에 들어가 7월에 완료하기로 했다.

 또 한국H&S와 목성전자통신은 공정불량개선에 6시그마운동을 적용, 실시중이며 점차 제품품질과 경영개선 등 회사경영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80년대 일본에 뒤지던 미국업체들이 절치부심의 세월 동안 6시그마로 갈고 닦아 다시 일본을 제칠 수 있었던 이 운동은 「품질일본」을 품질로 제친 경영무기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고비용·저효율에 힘들어하는 커넥터업계로서는 매출증대에서 이익우선으로 발상의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6시그마운동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