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관리시스템(KMS) 사업에 신규업체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국내시장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라스21·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컴트루테크놀로지 등 국내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와 마이크로소프트·한국후지쯔 등 외국계 SW업체는 최근 들어 국내기업들의 KMS 구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고 전담부서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가 내놓은 솔루션은 지금까지 KMS 솔루션의 주류를 차지해온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이나 검색엔진, 웹기술 활용단계에서 벗어나 △고객관리(CRM), 데이터웨어하우스(DW) 등 기업내 각종 정보시스템과 연결될 뿐만 아니라 △지식 생성에서부터 분류·배포·관리가 종합적으로 이뤄지는 솔루션을 표방하고 있으며 △푸시기술, 에이전트기술 등 지식을 능동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신기술이 포함돼 KMS 구축 수준을 한단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SW업체 3사 합병으로 설립된 라스21(대표 임갑철)은 사업 중심축을 KMS 시장으로 삼고 현재 40명의 전담인력을 투입, 솔루션 개발과 영업에 나서고 있다. 라스21은 그동안 3사가 보유하고 있던 전문검색 엔진기술과 웹기술, 그룹웨어 기술을 결합하고 에이전트 기술, 메시징 처리기술을 보강해 종합적인 KMS 툴을 올 하반기 선보일 방침이다. 라스21은 현재 전자통신연구원·SK·넷츠고 등에서 KMS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45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푸시기술 전문업체인 NCK텔레콤이 지난달 회사명을 바꾼 컴트루테크놀로지(대표 박노현)는 최근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KMS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히고 자바기반의 KMS 솔루션인 「컴트루KMS」를 자체 개발해 선보였다. 「컴트루KMS」는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 기술, 워크플로 기능, 푸시기술이 내장돼 있고 지식 동기유발과 기여도 측정이 가능한 지식통장 기능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컴트루테크놀로지는 이 사업을 위해 7명의 전담인력을 투입하고 한국오라클과 전략 제휴를 맺었다.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대표 윤재철)도 올 하반기부터 KMS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현재 4명의 KMS팀이 시장조사와 솔루션 마련에 나서고 있다. 펜타시스템은 현재 삼성SDS의 KMS 솔루션인 「K웨이브」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삼성그룹사 이외의 KMS 수요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삼성SDS 측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펜타는 기존 DW팀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솔루션과 노하우를 KMS팀으로 흡수, 전사적인 KMS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며 올해 3∼4개의 KMS 사이트를 발굴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재민)는 올 7월부터 시작되는 2000년 회계연도부터 KMS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컨설팅 사업부와 백오피스사업부 등 관련부서를 중심으로 KMS 시장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 회사는 메시징 서버인 「익스체인지 서버」 등 백오피스 제품군 중심으로 KMS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며 전사적인 전략사업으로 KMS 부문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도 그동안의 소극적인 입장에서 탈피해 자사의 워크플로 제품군인 「팀플로」 기반의 KMS 수요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금융권의 경우 EDMS 기반 KMS 템플릿을 마련, 시장공략이 원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