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교보재 출시 "붐"

 주문형 반도체(ASIC)의 개발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이의 실제 활용을 돕는 반도체 설계 관련 각종 교육보조재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반도체 설계 강좌를 담은 비디오테이프 및 CD롬 제품은 물론 최종 설계된 반도체 회로의 정상적인 작동 여부를 실제로 검사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반도체 설계용 트레이닝 키트 등 ASIC 설계 관련 교보재의 개발 및 출시가 붐을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설계용 트레이닝 키트의 경우 지난해 한백전자가 관련 제품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비전로직텍·엘리시스·다한테크 등도 이와 유사한 제품들을 개발, 선보임에 따라 이같은 디지털회로 설계검증 및 교육용 보드시장은 이미 치열한 경쟁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ASIC 설계 교육용 키트 제품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를 활용할 경우 반도체 및 인쇄회로기판(PCB) 설계자들은 자신이 설계한 프로그램의 성능과 문제점 등을 개발 현장에서 바로 검증할 수 있어 실질적인 학습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대학이나 중소업체들이 반도체를 설계한 후 작동 여부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는 칩을 실제 시스템에 장착해야 하는 불편이 따랐으나 트레이닝 키트를 이용할 경우 설계된 ASIC 회로를 간단히 다운로드받아 그 작동 여부를 제품에 부착된 그래픽 LCD와 LED 장치를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것도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IPS가 개발, 출시한 ASIC 설계용 종합 트레이닝 키트 제품인 「베스트키트(BESTKit)」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계는 물론 프로토 타입 칩 제작과 실제 검증 기능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자회로설계(EDA)용 종합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설계인력 양성기관인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도 최근 실시된 주요 강좌의 내용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담은 CD롬 및 비디오테이프를 제작, 배포중이며 전문가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교보재 개발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ASIC업체 한 관계자는 『이러한 반도체 설계 관련 각종 교육보조재의 확대 보급은 대학 및 반도체설계 교육기관은 물론 일반 중소업체의 반도체 설계자들이 반도체 개발에 대한 기본개념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설계한 반도체 회로를 간단한 실습장치를 통해 직접 구동해 볼 수 있게 함으로써 국내 반도체 설계 기술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