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공을 정확히 가격한다 해도 방향설정이 잘못되면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낼 수 없다. 그래서 스윙 전에 공을 날려보내고자 하는 방향과 목표지점을 정확히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향과 목표지점을 정확히 설정하는 요령 중 하나는 우선 멀리 보이는 깃대(홀) 뒤의 나무 꼭대기나 산봉우리 등을 바라보고 공을 날려보낼 방향을 설정해 놓는다. 그 다음 공을 내려다보면서 공과 그린 사이에 또 하나 임의의 중간 목표지점을 설정하는 것이다.
공 앞 1m 정도 지면에 떨어져 있는 낙엽이나 디벗 자국, 색깔이 변한 잔디 등을 중간 목표로 정하면 더욱 정확해진다.
중간 목표를 설정한 다음에는 공과 중간 목표, 처음 바라본 핀 뒤의 지점을 연결시켜 일직선이 되게 한다.
잭 니클라우스와 그렉 노먼 등 유명 프로들이 항상 목표지점을 향하여 공이 똑바로 날아가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요령을 잘 활용하기 때문이다.
골프 스윙 동작은 목표지점을 정면으로 향하지 않고 측면으로 바라보면서 하기 때문에 착시현상을 일으켜 얼라인먼트를 정확히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얼라인먼트를 취하기 위해서는 공 앞에 다가가서 스탠스를 취하기 전에 먼저 공 뒤에서 목표를 바라보면서 공과 목표 사이에 정해 놓은 중간 목표에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맞추어야 한다. 클럽 페이스가 목표에 직각으로 맞춰진 채 클럽이 지면에 닿지 않도록 들고 공과 중간 목표지점을 연결한 임의의 선 위를 직각으로 향하게 두세번 흔들어 본 다음에 비로소 스탠스와 엉덩이, 어깨가 목표와 평행하게 어드레스를 취하는 게 순서다.
주말 골퍼들이 공통적으로 범하는 잘못 중의 하나는 양발의 자세에 너무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양발을 목표와 평행으로 얼라인먼트하는 데에만 집중한 나머지 엉덩이와 어깨는 방향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공 앞에 처음 섰을 때에는 양발과 엉덩이, 어깨를 목표와 평행이 되게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지만 왜글을 몇 번하고 나서 실제로 스윙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대부분 양발만 목표와 평행을 이루고 엉덩이와 어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목표의 왼쪽이나 오른쪽을 향하게 된다.
<고려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