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신용카드, PC통신 서비스를 연계한 마케팅이 PC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삼보컴퓨터·대우통신 등 국내 주요PC 제조업체들은 소비자가 36개월 또는 48개월 동안 월정액을 내면 PC에 PC통신과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기법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지난달 현주컴퓨터가 이 제도를 시행한 이후 대우통신·삼성전자·삼보컴퓨터가 이달부터 공동 마케팅기법을 도입, 운용하기로 했으며 LGIBM, 멀티캡 등 후발업체들도 이에 적극 가세할 움직임이다.
국내 PC 제조업체들이 이처럼 공동 마케팅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은 월 4만∼8만원을 내면 부담없이 PC를 구매할 수 있고 무료로 인터넷과 PC통신을 사용할 수 있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PC 잠재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7일부터 자사의 전 PC 제품군을 36개월 장기 할부판매하는 판촉행사에 돌입하면서 삼성SDS와 공동으로 유니텔 3년 무료이용권을 제공하는 등 공동마케팅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삼성SDS와 공동마케팅 제휴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제품별로 할부가격 책정을 추진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이번주부터 LG카드, 한국PC통신과 공동으로 자사 데스크톱PC 3개 기종, 노트북PC인 「드림북」 1개 기종 등 총 4개 기종을 대상으로 3년 또는 4년 할부방식의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6개월 동안 운용할 삼보컴퓨터의 공동 마케팅은 소비자가 제품에 따라 월 4만∼8만원의 금액을 내면 삼보컴퓨터의 PC와 36개월 또는 48개월 동안 하이텔을 무료로 사용하거나 이용할 수 있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이달 중순부터 나우콤, 국민신용카드사와 공동으로 셀러론PC, 펜티엄Ⅱ PC, 펜티엄Ⅲ PC 등 3개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 솔로CN630 등 4개 제품을 36개월 동안 월 4만∼8만원의 할부금액을 받고 장기할부판매에 돌입하기로 했다. 대우통신은 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나우누리 3년 무료이용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달 국내 처음으로 데이콤과 공동으로 36개월 할부판매 방식 새 마케팅기법을 도입한 현주컴퓨터(대표 김대성)는 한달 동안 5000건의 구매신청을 받는 등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아짐에 따라 품목을 기존 3개 모델에서 자사 전 제품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