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해 엇갈린 예측을 하고 서로 다른 TV수출 전략을 세워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가 6월 총선 및 11월 대선으로 정치상황이 불안하고 경제상황도 바닥에 머물고 있다는 판단아래 이 지역에 대한 TV수출량을 월 3000여대 규모로 줄이는 등 최소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선거가 공정하게 실시될 경우 인도네시아의 장래가 희망적일 수도 있겠지만 기존의 빠른 경제성장 궤도로 복귀하는 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등 전반적으로 인도네시아를 「위험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LG전자는 연초 월 6000대에 그쳤던 인도네시아 TV수요가 지난달 13일 시작된 총선 캠페인 시점부터 월 1만4000대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오히려 올해의 TV수출 목표를 13만대에서 20만대로 늘려잡았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수출입 규제가 풀리고 각 정파들도 경제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등 경제회복의 조짐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정치적 불안도 실제로는 지엽적인 종교문제에 지나지 않을 뿐 인도네시아 전반에 걸친 혼란을 초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6월 총선과 11월 대선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정상으로 복귀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