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8년 설립된 일본 후지테크는 후지전기·마쓰시타·후지쯔 등이 지분 참여하고 있는 등 일본 전기·전자기술이 집약된 업체다. 일본을 비롯, 미국·유럽·동남아시아 등지에 5개의 거점을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68년 한국휄코라는 브랜드로 사업을 개시한 이후 꾸준히 국산화의 기초를 다져오다가 지난 85년 후지테크코리아(대표 윤관숙)로 바꾸었으며 2000여대의 승강기를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등 승강기의 제작, 설치, 서비스 분야에 골고루 참여하고 있다.
일본 후지테크가 중요시하는 부분이 엘리베이터의 승차감과 속도인 만큼 후지테크코리아도 이 부분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후지테크는 군관리 개념을 중시하고 있다.
90년대로 접어들면서 빌딩분야에서는 높이 못지않게 지능형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 이는 21세기 정보사회가 진척될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빌딩내 운송의 핵심이 되는 엘리베이터도 복잡한 요구에 맞는 빠르고 정확한 운용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선보인 제품이 바로 후지테크의 群관리시스템(GMS)인 「FLEXN300(일명 뉴로스)」. 대형빌딩의 군관리에 적합하다. 기존 시스템은 물론 빌딩네트워크와의 연계도 쉽고 신뢰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LEXN300은 뉴로 컴퓨터 아래 퍼지 컴퓨터, 그리고 2개의 관리·감독 컴퓨터가 최적의 군관리 환경을 제공한다.
이들 컴퓨터에는 고속·고신뢰성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다.
특히 뉴로 컴퓨터는 2개의 32비트 RISC칩을 탑재하고 있다. 뉴로 컴퓨터는 또 자기학습기능을 갖고 있어 컴퓨터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최적의 통제방법을 만들어낸다.
이들 컴퓨터가 병렬처리 과정은 물론 기존 제품에 비해 신속한 군관리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 여기에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탑재한 엘리베이터용 멀티AV시스템인 「오비스(AUVIS)」가 부가되면 엘리베이터는 더 이상 승객을 상하로 나르는 기기가 아니다.
오비스는 엘리베이터의 동작상태나 영상·음향을 재생하고 문자정보를 표시해준다. 이밖에 음성안내기능과 스케줄 관리기능, 정지화면 편집기능도 갖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휴식공간인 동시에 홍보매체, 나아가 정보기기로 탈바꿈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