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하고자 하는 상표가 이미 등록되었는지를 한번에 알 수 있는 등록상표 검색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영상미디어연구센터 권용무 박사팀은 등록할 상표가 기존 등록상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지를 실시간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는 상표검색시스템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이 총 1억4000여만원을 투입해 개발한 등록상표 검색시스템은 회사나 개인이 상표등록을 요청해 올 경우 상표등록 전담기관의 등록상표DB 내에 동일하거나 유사상표가 존재하는지 검색하기 위한 것으로, 상표가 갖고 있는 색상정보와 모양정보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인터넷 상에서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상표의 컬러구성 분포만을 기준으로 검색하던 컬러 히스토그램 방법과는 달리 상표내 특정 색상의 위치를 분석해 비교해내는 확률적 분포를 고려한 컬러 히스토그램 행렬정압법을 사용함으로써 검색효율을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IMI(Improved Moment Invariant)방식의 모양정보 검색법을 사용, 연산량을 줄이면서 또한 회전·크기변화 등에도 즉시 유사·동일상표를 가려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확대해 적용할 경우 미술작품이나 사진·광고사진 등의 표절시비를 가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용무 박사는 현재 이 기술을 토대로 영화나 방송드라마·CF 등의 표절장면을 분석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