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측이 사업구조조정차원에서 진행중인 한국전기초자의 매각협상이 최근 LG전자의 가세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반도체 및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매각대금으로 디스플레이사업을 강화키로 한 방침에 따라 브라운관의 핵심부품인 유리벌브업체인 한국전기초자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했다.
LG전자는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디스플레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대우가 매물로 내놓은 한국전기초자를 인수키로 방침을 확정하고 최근 한국전기초자의 인수팀을 구성해 대우 측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따라서 5대 재벌의 사업확장을 허락하지 않고 있는 정부의 입장변화에 따라 한국전기초자의 인수전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대우 측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방침에 따라 외국업체들을 대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가장 유력한 업체로 떠올랐던 일본 NEG와 가격조건으로 협상이 결렬되기도 했는데 LG전자의 가세로 협상에 새로운 힘을 얻게 됐다』면서 『LG전자의 인수에는 무엇보다도 정부의 입장이 바뀌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