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이 경매 판촉 프로그램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타랜드·삼성SDS·이지클럽·G토이즈 등 인터넷쇼핑몰 운영업체들은 경매 프로그램과 상품을 도입, 인터넷 판촉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인터넷쇼핑몰 운영업체들이 경매 판촉 프로그램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e베이와 인터넷경매 등 국내외 인터넷경매 전문사이트에 대한 이용자 참여가 활발,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 경매사이트인 미국의 e베이는 380만명의 회원을 확보, 매일 200만개 이상 품목을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7월까지 100만 회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터넷경매(대표 오혁)도 인터넷을 통해 매일 7000개에서 1만여 품목을 판매, 하루 매출이 1억원대를 넘고 있다.
메타랜드(대표 정진산)는 국내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를 할 수 있는 실시간 경매 시스템을 개발, 세일과 특판행사에 수시로 활용해왔으나 경매에 대한 고객 반응이 기대치를 웃돌고 있어 쇼핑몰내에 경매 고정코너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랜드는 이를 위해 BC카드와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카드결제와 상품등록 협조를 얻어 이르면 이달 말부터 경매 고정코너를 설치, 인터넷 경매를 영업과 판촉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도 최근 인터넷경매가 활성화하는 추세에 따라 경매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인터넷쇼핑몰 사이트인 유니플라자와 유니텔 등을 통해 이달 말부터 경매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 인터넷경매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낙찰 이후에도 낙찰가 불만, 입금처리 등의 문제로 인해 원매자와 낙찰자 사이 실제 거래 성사율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 거래 당사자간 체결의무를 지우는 「클리어링 하우스(clearing house)」 개념을 도입, 거래 체결률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이지클럽(대표 주경섭)은 이달 말까지 인터넷경매를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자체기술로 개발, 판촉 기획상품을 중심으로 다음달 초부터 인터넷 경매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며 G토이즈(대표 이미숙)는 특가·기획 상품을 중심으로 직접 상품을 구매해 회원에게 경매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판촉 프로그램을 이달 중순경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인터넷 업계 한 관계자는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인터넷경매는 파는 사람은 비싸게, 사는 사람은 싸게 물건을 살 수 있는 제도로 인식,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며 『최근 경매 프로그램에 대한 사용자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많은 업체들이 경매를 판촉프로그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