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후원으로 전자신문사와 한국전자거래표준원,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올해 처음으로 제정, 시행하는 「우수사이버몰 시상제도」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몰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사이버몰을 선정, 소비자들의 쇼핑몰 이용 편리성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21세기 새로운 상거래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자상거래(EC)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 시상제도의 기본적인 운영방침은 다수의 사이버몰업체에 골고루 혜택을 줌으로써 전자상거래시장을 발전시키고 모든 사이버몰업체의 공동 참여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전자상거래가 일부업체의 노력에 의해 단시일내 성과를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모든 쇼핑몰업체간 「윈윈전략」 마련에 기여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같은 사이버몰 시상제도는 일본의 EC연구회가 주관하는 「일본 온라인 쇼핑대상」과 미국의 「TRUSTe」제도가 있다. 일본의 온라인쇼핑대상은 EC온라인 쇼핑분야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시상하는데 주로 일반인과 사용자의 시점을 중시한다. 미국의 TRUSTe제도는 민간주도의 자율규제기구인 TRUSTe가 비영리적으로 사용자에게 사이버몰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주고 인터넷 산업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프라이버시에 관한 원칙을 지키는 사이버몰을 선정, 「Trustmark」를 부여하고 있다.
올해 처음 개최한 「제1회 우수사이버몰 시상제도」에는 뛰어난 아이디어와 경영전략을 접목한 다양한 장르의 사이버몰이 대거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신청마감일 기준으로 3개월 이상 국내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4월 20일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총 71개 업체가 참가신청을 했다. 이들 사이버몰을 대상으로 학·연·산 및 언론계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1개월여에 걸쳐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심사한 결과, 종합사이버몰 분야 12개 업체, 전문사이버몰 분야 13개 업체, 직판사이버몰 분야 4개 업체 등 총 29개 업체를 우수사이버몰로 선정했다.
우수 사이버몰로 선정된 업체에는 산업자원부 지원사업과제 및 지원자금 신청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전자상거래지원센터 무료교육 등의 지원과 함께 주관 매체 우수사이버몰 홈페이지 소개란을 통해 적극 홍보해 주는 등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또 산업자원부와 행사 주최자인 전자신문사·한국경제신문사 공동명의의 「우수사이버몰 인증 로고」도 올해부터 2000년 6월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한솔CS클럽」은 평가항목 9개 분야에서 고른 점수를 획득, 250점 만점에서 214.6점을 받아 2위와는 10점 이상의 큰 격차를 보였으며 종합몰분야의 LG유통도 창의성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사이버몰분야 우수상 수상업체인 코리아인포메이션의 「디자인북」도 총점에서 2위를 차지한 「와우북」을 9점 이상의 차이로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고 직판분야의 「LG패션몰」도 차점자와 경합을 벌인 끝에 창의성에서 앞서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수사이버몰 시상제도에는 특히 국내 사이버몰 중 극소수 업체가 참여했으나 대부분 기술적인 면이나 질적인 면에서 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업체들이었고 또 예상 외로 다양한 특성을 가진 전문몰이 대거 참여해 최근 급변하고 있는 사이버몰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내용면에서도 전체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이 소요될 만큼 정보량이 많고 독창적인 사이버몰이 주류를 이루었다는 평가다.
주최측은 이번 시상제도가 처음 치러졌다는 점에서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나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얻은 업체들이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평가점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 실시되는 행사에서는 점수 및 순위도 공개하고 「소비자대상」 및 「기술대상」 등 수상분야도 3, 4개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주최측은 또 오는 7월 전자거래기본법의 시행을 계기로 국내 사이버몰들이 적정시설을 갖추고 경쟁력 있는 전자거래 구심체로서 발전해나가도록 시상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전자거래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 일반 소비자들을 전자거래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