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설비·생산공정·안전관리 등 공장자동화에 필수적으로 채택되는 산업용 센서개발이 활발하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토닉스·카스·동광기연 등 주요 센서제조업체들은 공장자동화의 핵심요소이면서도 대부분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산업용 센서개발을 위해 대학 연구팀과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센서소재 및 시스템 국산화에 나섰다.
근접센서 전문업체인 오토닉스(대표 박환기)는 올초 방수구조를 갖춘 초소형 투과형 센서와 소형 직접 반사형 센서 등 광센서를 개발한 데 이어 창원대 김일곤 교수팀과 공동으로 평행광신호를 이용해 대상물체의 외경을 측정할 수 있는 투·수광(측정)거리 300㎜, 대상물 측정범위 0.5∼35㎜ 수준의 평행광 외경센서개발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또 고정도 변위센서, 마이크로 두께센서 등을 개발해 향후 이들 개별 센서소자를 통합한 정밀자동치수검사시스템 국산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전자저울 및 로드셀(힘·하중 센서) 전문업체인 카스(대표 김동진) 또한 강릉대 홍진선 교수팀과 공동으로 대상물체에 힘을 가할 때 발생하는 저항을 측정하는 저항형 센서인 스트레인게이지개발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금속판에 스트레인게이지를 박막증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4장의 스트레인게이지를 마이크로컨트롤러, 아날로그·디지털컨버터 등과 함께 적용한 디지털 로드셀도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반도체 산화물을 이용한 액화천연가스(LNG) 감지용 후막형 가스센서를 개발한 동광기연(대표 차성익) 또한 LG정밀과 공동으로 방폭·저전력 가스센서 및 관리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 회사 역시 방폭·저전력 일산화탄소, LNG·액화석유가스(LPG), 솔벤트센서 등 개별 가스센서소자를 단계적으로 개발한 후 양방향 통신과 무선 송수신기능이 가능한 가스관리시스템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비파괴평가그룹 연구원을 주축으로 최근 창업된 하기소닉(대표 김병극)이 비파괴 시험용 초음파 센서기술과 함께 광대역 변위센서를 개발, 상품화에 나서는 등 외산에 크게 의존하던 고정밀 산업용 센서 국산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