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ATA-66 인터페이스 방식 고성능 HDD 신제품 "봇물"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업체들이 올해 주력모델로 「울트라 ATA­66 인터페이스 방식」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최근 퀀텀코리아·맥스터코리아·씨게이트 등 주요 HDD 공급업체들은 인텔 「810」 칩세트 주기판이 국내에 공급돼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수용할 수 있는 컴퓨터 환경이 정비됨에 따라 새로운 규격의 고성능 HDD를 국내시장에 선보이고 각축전에 돌입한 것이다.

 이들 업체는 새로 선보인 「울트라 ATA­66 인터페이스방식」 HDD가 기존 제품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 2배, 데이터 액세스 시간은 15% 이상 향상된 반면에 가격은 기존 제품들과 비슷해 일반 데스크톱PC 사용자들뿐만 아니라 디지털 비디오, 오디오 리코딩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시게이트사는 지난 4일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자사의 데스크톱 HDD 중 최초의 7200rpm 제품인 「바라쿠다 ATA」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시게이트가 로엔드 스카시 시장을 겨냥해 공급한 「바라쿠다」를 데스크톱용으로 전환한 HDD로 디스크 한 장당 최고 7.1GB의 용량에 울트라 ATA­66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 지사를 철수했던 미국 시게이트사는 브라이언 덱스 하이머 부사장이 급히 내한해 제품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이 제품에 큰 기대를 표명했으며 제품가격도 현재 주류모델로 공급되는 HDD와 비슷한 가격대로 공급, 7200rpm급 HDD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맥스터코리아(대표 우기섭)는 최대 27.2GB를 저장할 수 있는 울트라 ATA­66방식 HDD 「다이아몬드 맥스 6800」를 발표하고 대용량 HDD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맥스터코리아는 오는 2000년경이면 전체 HDD 시장의 60% 이상을 디스크 회전수 7200rpm 제품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7200rpm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아몬드 맥스 6800」은 듀얼웨이브 마이크로프로세서와 2MB의 버퍼메모리를 장착해 데이터 처리속도를 개선한 제품으로 일반 데스크톱PC는 물론 AV 시장까지 주 판매대상으로 삼고 있다.

 퀀텀코리아(대표 박용진)는 GMR헤드를 사용해 디스크 한 장당 6.8GB의 저장공간을 갖춘 울트라 ATA­66방식 HDD 「파이어볼 플러스 KX」를 내놓고 다음달부터 영업에 돌입한다. 퀀텀코리아는 최근 HDD의 대용량화 추세가 급진전됨에 따라 이 제품을 올 중순경부터 주력으로 삼아 공급할 예정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