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대표 권문구)이 광섬유를 한 번에 450㎞까지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광섬유 프리폼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LG전선이 지난 2년간 3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개발한 초대형 광섬유 프리폼은 석영튜브에 화합물을 넣어 프리폼을 만드는 MCVD(Modified Chemical Vapor Deposition)공법을 이용했다.
광섬유 프리폼은 광섬유를 만들기 위한 석영 봉으로 광섬유 및 광케이블에 사용되는데, 생산과정에서 불순물이 포함되기 쉽고 단락이 발생해 지금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길이는 국내외를 통틀어 350㎞가 최장이었다. 하지만 LG전선은 석영튜브의 증착·접합 등 대형화 공정에 따른 불순물을 제거하는 등 공정의 불안정성을 해소, 대형 제품의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설비나 인원을 늘리지 않고 광섬유 및 광케이블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돼 제품 생산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미국의 코닝·루슨트테크놀로지스, 프랑스의 알카텔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LG전선은 하반기부터 구미 제2공장에서 초대형 프리폼을 이용한 광섬유 및 광케이블을 생산하는 한편 같은 기술을 응용, 내년에는 한 번에 600㎞까지 생산할 수 있는 광섬유 프리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