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제품의 품질향상 및 원가절감을 위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나 앞으로 이 연구소를 첨단기술이나 생산기술 축적을 위한 연구개발 거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12일 내놓은 「국내진출 외국기업 연구개발 실상」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기업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중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한 기업은 현재 41개사로 우리나라 전체 기업연구소의 1.13%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외국기업이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한 주된 동기로는 53.8%가 현재 당면한 기술적 현안과제 해결·지원과 제품품질·원가절감의 필요성을 들었으나 이들 중 34.6%는 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 거점의 핵심기지 역할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과제 선정이나 인력채용 등에서는 본사의 영향을 덜 받고 있으나 연구개발 투자규모 결정시 69.2%가 본사와 협의후 결정한다고 대답했다.
이와 함께 생산·기술직은 본사와 인력교류가 활발한 반면 연구인력 및 설계·디자인직의 경우 상대적으로 교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활동의 어려움으로는 자체 연구개발비 또는 연구예산 삭감 등을 들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