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엘아이, MP3플레이어 핵심칩 디코딩 IC 국내 첫 양산

 반도체 설계 분야의 벤처기업인 티엘아이(대표 김달수)가 차세대 휴대형 디지털 오디오기기로 부상하고 있는 MP3플레이어의 핵심칩인 디코딩 IC를 개발, 다음달부터 양산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지금까지 일부 국내업체가 MP3 디코딩 칩을 개발한 적은 있으나 실질적인 양산에 나서는 것은 티엘아이가 처음이다.

 지난 1년간 총 1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제품은 MP3 데이터 복원시 고정 소수점 방식을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자체 개발한 고성능의 32 비트 부동 소수점 방식의 디지털신호처리기(DSP)를 채택, MP3 표준의 최고 수준인 FA(Full Accuracy) 규격을 완벽하게 만족하는 고음질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12비트 아날로그·디지털 컨버터(ADC)를 내장, 최장 9시간의 음성 녹음·재생 및 음질 선택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MP3 규격을 지원한다.

 특히 휴대형 기기에 적합하도록 2.4V의 저전압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티엘아이는 현재 표준형 제품인 TL7230MD의 샘플을 공급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영업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오는 10월부터 고품질의 오디오 전용 디지털·아날로그 컨버터(DAC)를 내장한 고급형 제품인 TL7231MD 모델을 공급할 계획이다. 티엘아이는 이번 제품 개발을 계기로 향후 디지털 오디오 전용 DSP를 자체 개발, 이를 기반으로 하는 고성능 디지털 오디오 처리IC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