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는 최근 허가과정에서 로비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의 빠찡꼬 오락기 「환타지로드」에 대해 지난 4월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가 내린 합격판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비에스코리아가 심의를 신청한 「환타지로드」가 사행성을 부추기는 빠찡꼬 기기임이 명백하며, 국내 개발품이라는 비에스코리아의 주장과 달리 일본제품으로 밝혀져 공진협의 합격조치를 무효화했다』고 밝혔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공진협의 결정을 뒤집은 것에 대해 「공진협이 가진 모든 권리 및 의무, 재산을 등급위원회가 포괄적으로 승계한다」는 공연법 부칙(제3조)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타지로드」는 지난 4월20일 공진협의 1차 전문심의위원회에서는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나 같은 달 27일 열린 제5차 협의회에서 찬성 7, 반대 4, 기권 2로 합격판정을 받았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새로 개정된 공연법에 근거해 설립된 영상물에 대한 민간자율심의기구로 지난 8일 출범,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