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국 정보문화 캠페인> 대구.. 교원 정보소양 인증제 토론회

 15일부터 16일까지 2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하는 제2회 정보문화캠페인 대구지역 행사는 첫날 대구시가 준비해 발표하는 「99 정보화사업 계획」과 「사이버시티홀 구축계획」이 눈길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또 둘째날에는 대구교육청 정보화담당 과장과 일선 학교 교사 5명이 참석해 「교원정보소양인증제」 도입과 관련한 열띤 토론회를 벌이는 등 다양한 정보화 행사가 펼쳐진다. 이 교원정보소양인증제 도입문제는 일선 학교, 특히 교사들 입장에서 핫이슈가 아닐 수 없다. 대구시가 발표할 「사이버시티홀 구상」과 「교원정보소양인증제 도입」 토론회 참석교사의 의견 등을 미리 소개한다.

<편집자>

김홍수 구암여중 교사

 교원에 대한 정보소양인증제를 도입할 경우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부정적인 측면도 나타날 것이다. 교원정보소양인증제를 도입하면 무엇보다 먼저 교원들의 정보기술 활용능력을 높여 교육활동의 효율성이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교원들의 정보소양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은 기존의 교수­학습 활동 자료의 작성방법에서 탈피할 수 있는 방법론적인 능력을 가지게 될 것이고, 따라서 짧은 시간에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게 됨으로써 다양한 자료의 제작이 가능하게 될 것이며 결국에는 교육활동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교원들의 업무처리 능력도 향상될 것이다. 수작업 방식의 학사업무 처리에서 컴퓨터를 활용한 업무처리 형태로 변화함에 따라 시간단축과 작업효율성이 높아지고 업무처리 능력도 향상될 것이다.

 그리고 교사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교육정보화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기존의 공인된 기관들로부터 주어지는 각종 정보관련 자격증의 취득자들도 함께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다.

 새로운 평가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순수하게 교원들에게 필요한 것만 인정할 것이 아니라 기존의 공인기관에서 취득한 자격증으로 일정 급수 이상의 정보소양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그 적용범위에 대해서는 각종 자격증의 성격에 따라 인정범위를 달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공식적인 평가방법도 중요하지만 자기 평가방법도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모든 교원이 일괄적으로 정보소양인증제를 적용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교원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점검하고 노력을 투자할 수 있는 평가방법을 적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

 셋째 평가기준 이상의 발전을 저지하는 부정적인 기능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최상의 등급을 인정받은 교원은 정보소양 능력을 배양하는데 더이상 투자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지속적인 투자와 평가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교원정보소양인증제를 도입한다면 정보소양을 인증하기 위한 평가도구의 타당성과 신뢰성 및 객관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다.

 막연한 평가기준의 항목 설정은 교원의 정보소양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전문성을 요구하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

 평가항목의 타당성이 보장될 때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보소양들을 함양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 항목들마다 신뢰성과 객관성이 보장됨으로써 정보소양 인증을 받았을 때의 성취감과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평가분야 및 항목과 교육현장 업무와의 관련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 모두가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전문적인 능력을 요구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가항목에 교육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요소들로 문항들이 열거돼야 하고, 실제 업무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돼야 할 것이다.

 정보소양인증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먼저 정보소양인증에 따른 인사상의 인센티브가 부여돼야 할 것으로 본다.

 공식적인 기관에서의 자격 취득을 학점인정제로 도입하거나 정보소양인증을 받았을 경우에 주어질 혜택을 분명하게 제시해 교원들에게 정보소양인증제의 필요성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정보관련 지식을 평가하는 것보다 기본적인 요소와 특별 분야를 지정해서 수준을 평가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교원들이 다양한 분야를 습득하는 것보다 공통적으로 알아야 할 운용체계 또는 워드프로세서 정도는 기초요소로, 그리고 자신이 담당한 교과가 미술이라면 그래픽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방법의 모색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모든 교사에게 일률적으로 프로그램 작성이나 데이터베이스 사용법을 익히라는 것은 무리인 듯하다. 그리고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 정보소양인증제가 도입된다면 국가 장래의 희망을 위해서라도 교사들의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