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동형 공작기계 첨단CNC로 개조.. 신기술 독자 개발

 수동형(Non­CNC) 공작기계를 첨단 컴퓨터 수치제어(CNC) 공작기계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14일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생산기술센터(센터장 김성권)는 수동형 공작기계를 첨단 CNC 공작기계화할 수 있는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이 기술을 적용한 「개조형 CNC 공작기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수동형 공작기계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CNC 장치와 서보 메커니즘을 장착, 새로운 개념의 「개조형 CNC 공작기계」로 만드는 것으로 개조 비용은 신규 장비 구입가의 20% 수준이다. 또한 32비트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를 채용해 고속 연산을 할 수 있고, 풀(Full) 디지털 제어가 가능한 서보모터 및 드라이브를 적용해 고정밀 가공이 가능하다고 이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개조형 CNC 공작기계의 최초 아이디어 제공자인 김성권 전무는 『업계의 CNC화 확산 추세에 따라 각 산업현장에서 사장되고 있는 수많은 수동형 공작기계에 이 기술을 접목할 경우 기대효과는 더욱 커지게 된다』며 『특히 교육기관에서 고가의 대형 CNC 공작기계를 구입하기보다 교육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염가의 소형 공작기계를 구입하도록 권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교육현장에 맞는 염가형의 소형 공작기계와 교육용 로봇 및 이를 응용한 무인 유연생산시스템(FMS) 라인,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 등 교육용 장비를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 기술 및 제품이 개발됨에 따라 전국 교육기관에서 실습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8000여대의 수동형 공작기계를 CNC 공작기계화할 수 있게 됐으며 약 4000억원의 국가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